81.54에서 진행하고 있는 취미 워크샵이 있어요. 바로 '꼼지락 꿀꺽'인데요. 저와 무주가 기획하고 있어요. 9월엔 무주의 꼼지락이었고 바로 얼마전엔 제가 진행한 10월의 꿀꺽이 있었어요. 무주는 꼼지락 거리며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저는 뭔가 마시는 것을 좋아해서 이렇게 서로 다른 취미로 워크샵을 열게 되었어요. 10월엔 차tea를 마셔보았어요. 찻잔에 차를 우려 호로록 마시며 맛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좋아하는 차 종류에 대한 이야기도 했지요. 뜨거운 차를 마시다가 혀가 따끔하기도 했어요. 그 때 한분이
'원래 찻잔 받침에 차를 따라서 식혀 마셨대요.'
라고 하시는 거예요. 처음엔 다들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어요. 에엥? 그러다가 검색을 했고 그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현재 찻잔 받침은 찻잔과 세트로 여겨지고 쓰이지만 20세기까지도 이 찻잔 받침에 차나 커피를 따라 마시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고 해요. 찻잔과 함께 차를 따라 마실 수 있는 작은 그릇을 서빙하던 것이 굳어져서 그냥 잔과 받침 세트가 되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찻잔을 쇼핑하다보면 '소서'라는 단어를 많이 보셨을거예요. 이게 영어로 쓰면 saucer인데 소스 등을 담을 수 있는 작은 그릇을 뜻하는 거래요. 그저 받침 정도로 끝나는 녀석이 아니었던 것이죠!! 뜨거운 차를 넓은 그릇에 담아 빨리 식혀 먹기 위해 소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더 재밌는 건, 이러한 방식이 사진과 그림으로도 남아있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