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주의 월요일이네요. 언제 더웠냐는 듯 성큼 다가온 쌀쌀함을 찐하게 환영할 수 있는 가을의 연휴에, 님은 어떤 시간을 보낼 예정이신가요? 가을은 아름다운 한 편, '일'이 몰려 바쁘고 분주한 계절이기도 하지요.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신경 쓸 일 많고, 100% 마음 편하게 쉴 수는 없겠지만, 숨 한 번 돌리고 힘차게 남은 가을과 겨울을 살아갈 힘을 충전하는 연휴를 보내봅시다.
청년 콘텐츠 그룹 팔일오사도 하반기를 잘~ 재미있게~ 보낼 준비를 하고 있어요. 지난 달, 팔일오사의 하반기를 스케치하는 하반기 시작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상반기엔 의정부 로컬 매거진 <UP>을 만드는 데 집중해서 열정을 쏟았다면, 하반기에는 '우리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재미난 일을 준비하고 실험해 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팔일오사와 함께 하고 싶은 것, 기대하는 것을 나누며 프로젝트 기획의 물꼬를 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반기 시작 워크숍 현장이 궁금하다면...?
저도 이 날, '팔일오사에서 뭘 해야 재미있을까...' 생각하다가 떠올렸습니다. 팟캐스트!
친구에게 추천을 받아 한동안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이것 저것 들었는데요, 세상의 모든 것들이 팟캐스트의 주제가 되더라구요. 일, 사람, 사랑, 돈, 주식과 투자, 이야기, 미디어, 정치... 그 중에서도 저의 마음을 빼앗는 건 아주 일상적이고도 친구들과 만나면 꼭 하게 되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쪼잔하고 부끄러운 속마음,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미묘하고도 사소한 주제들부터 사회의 다양한 층위와 구조, 존재간의 격차와 차별, 나의 존재를 이루고 있는 여러 경험과 정체성들... 이런 이야기들을 팔일오사 크루들과, 이웃들과 하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팔일오사 크루로 처음 합류한 후, <UP>의 한 꼭지로 기획한 콘텐츠가 '대담한 이웃'인데요, 말 그대로 이웃들끼리 대담하며, 대담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기대하고 지은 제목이랍니다. 그 당시에 썼던 기획 의도를 꺼내 읽어 보니 이랬습니다.
일상과 맞닿아 있는 사회 이슈를 주제로 선정하고, 그 내용을 기록하고 편집함.
단순히 가까운 곳에 사는 것을 넘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료 시민이라는 유대 관계를 나눌 때 '이웃'의 의미는 짙어진다. 서로 다른 경험과 지향, 취향을 가진 이들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순간 순간 적립하게 된 '새로운 교양'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비슷하고도 다른 관심사, 지향점, 고민을 가진 이웃과 만나 대화하며 일상의 경험을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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