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일오사는 6월 11일, 6월 16일, 6월 17일 총 3일에 걸쳐 그리너마켓 in 음악극축제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그리너마켓은 의정부에서 5회째 진행되고 있는 제로웨이스트, 비건 플리마켓인데요. 기후 위기와 환경 의제에 목소리를 얹을 수 있는 방법으로, 그와 관련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UP 6호에는 에디터 야옹과 긺의 일주일 비건, 제로웨이스트 실천 도전기가 실렸는데요. 이 콘텐츠를 기획하고 서로 피드백을 나누는 과정부터 독자분들께 닿는 순간순간에 개인의 실천으로 이어지는 동력들이 생겨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UP 6호 특별 굿즈로 제작한 엽서 세트를 어떻게 포장할지 고민하다가, 잡지 피드백을 주고받기 위해 A4용지에 인쇄한 지면들을 엽서 봉투로 접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높게 쌓인 A4 이면지 무더기에서 예쁜 것들을 골라 하나하나 A4 용지를 접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잡지를 만들고, 포장하고, 배송하는 과정은 아주 많은 양의 종이를 필요로 하고 쓰레기도 많이 생깁니다. 잡지를 만드는 일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님을 항상 인식하고, 잡지의 영향력이 올바른 쪽으로 확산될 수 있게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6일의 그리너마켓에는 이제 막 인쇄소에서 도착한 6호를 가져가 최초공개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6호의 한 면, 한 면을 유심히 읽어주셨습니다. 부담스럽게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독자분들의 시선이 어느 페이지에 오래 머무는지 궁금해서 관찰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따라 읽게 됐습니다.
잡지가 참 예쁘고 개성 있다고 해주시고, 대단하다고 해주시고, 콘텐츠의 주제와 취지에 공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잘 봤다고 해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했습니다. 잡지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낭비되거나 과잉되는 것이 없도록 신중하되, 그렇게 만들어진 잡지는 산뜻하고 가볍게 많은 분께 날아가 닿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부터 UP 6호 배송을 시작합니다. 기다려 주신 분들을 위해 부지런하게 찾아가겠습니다!